“벌써 보고싶다” 故박보람, 추모 이틀째… 15일 부검, 빈소는 ‘아직’

가수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 애도가 물결치고 있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남양주 지인의 집에서 모임을 갖던 중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박보람이 화장실에 갔다가 안 나와 가보니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박보람을 병원에 옮겼지만 오후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이 이날 지인과 함께 마신 술은 소주 1병 정도로 조사됐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1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 박보람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오는 15일 오전 중 진행된다. 부검 결과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부검 절차 등으로 아직 고인의 빈소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는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한 뒤 빈소를 마련해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박보람의 비보를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소속사는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며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특히 박보람의 가정사를 아는 팬들은 더 큰 슬픔을 표하기도. 박보람은 2010년 어린 나이에 부친을 간경화로 잃었다. 박보람은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7년 후인 2017년, 모친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박보람 측은 “박보람이 어린 나이임에도 슬픔을 가누고 꿋꿋이 장례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 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했다. 올해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박보람과 함께 슈스케에 출연했던 절친 김그림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라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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