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2G 침묵에도 굳은 신뢰 “페라자, 제 자리 찾을 겁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제 자리, 찾아갈 겁니다.”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한화)의 방망이가 사뭇 무거워진 듯하다. 9~10일 잠실 두산전서 침묵했다.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개막 직후부터 신바람을 내고 있던 상황. 여전히 높은 타율(10일 기준 0.386)을 자랑하고 있지만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혹시 7일 고척 키움전서 타구에 맞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까. 당시 페라자는 연장 10회 마지막 타석서 자신이 친 파울 공에 발등을 맞았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엑스레이 검사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선수 스스로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했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페라자처럼)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만 잘 되면, 대부분은 (제 자리를) 찾아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에버지리(평균)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끄덕였다.

 

다만, 팀 전체 사이클이 떨어지는 것은 경계가 필요가 있다. 페라자 뿐만 아니라 4번 타자 노시환도 이 기간 빈손이었다. 중심 타선에서 터지지 않으면 전체적인 공격이 힘들어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 감독은 “타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안 좋으면 힘들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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