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정상화’ 향해 뛰는 SSG… 복귀병들과 반등 재겨냥

SSG 선수단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구상했던 전력, 재가동을 앞뒀다.

 

프로야구 SSG는 2024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2연승 이후 3연패-6연승-3연패를 차례로 기록했다. 앞선 시리즈에서 모두 스윕승 혹은 스윕패를 거두며 냉탕과 온탕을 극단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더 긴 연승이 껴있었다고는 하나, 마냥 달갑지는 않은 흐름이다. 불펜 활용에 있어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 SSG 이숭용 감독은 “연승이든 연패든, 이 흐름에서는 불펜 핵심 자원들이 계속 나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연승 중에는 분위기를 잇기 위해, 연패 중에는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필승조를 빠듯하게 쓰게 되는 점에 대한 우려였다.

 

흐름을 바꾸기 위한 변곡점이 필요한 SSG다. 마침 낭보들이 이어진다. 1군 엔트리에서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서서히 복귀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투구를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SSG 김광현이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걱정거리가 많은 선발진이 궤도 재진입을 목전에 뒀다. 지난 2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오른 발목을 다쳤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돌아온다. 11일 인천 키움전에 등판한다. 그의 엔트리 말소일은 3일이었지만, 10일짜리 부상자명단 등재일이 최종 등판 다음날인 지난달 31일로 소급 적용되면서 이번 시리즈에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졌다.

 

지난 4일 인천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허리 통증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된 김광현도 우려를 지우고 문제없이 가동된다. 정상적으로 5일 휴식을 취하고 엘리아스에 하루 앞선 10일 마운드를 지킬 예정이다.

 

SSG 추신수(왼쪽)와 이숭용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끝이 아니다.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던 추신수도 복귀 시계를 돌린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상대 포수 송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아 실금이 갔던 그는 26일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에 집중한 그는 9일 1군 경기 전 훈련에서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통증은 아직 남아 있다. 정타는 괜찮은데, 빗맞아서 손이 울릴 때가 문제다. 2군에서 2경기 정도 뛰면서 상태를 보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불펜에도 복귀병이 준비한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42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던 우완 서진용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그는 최근 퓨처스 무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달 31일 첫 등판을 가진 후, 꾸준히 공을 뿌린다. 9일 삼성전에서는 12구를 뿌리며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11일, 13일에도 등판이 예정됐다. 연투에 2이닝 투구도 시켜보면서 차근차근 올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정상화가 조금씩 코앞으로 다가온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팀의 경기력도 안정화되길 바라는 SSG다.

 

서진용이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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