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1군 엔트리 말소 “좌측 햄스트링 파열 의심”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회복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내야수 하주석(한화)이 부상으로 한 박자 쉬어간다.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날 병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이상 징후를 느낀 것은 5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6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교체됐다. 2회 초 주자 없는 상황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원 타석서 도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타이트함을 느꼈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하주석이다. 지난 시즌 징계를 받아 25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 사이 팀 내 입지도 많이 줄어들었다. 겨우내 흘린 땀은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시즌 초반이지만 11경기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등을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더욱 아쉬운 까닭이다.

 

한편,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우려했던 것보다 상태가 괜찮은 듯하다. 이날 3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페라자는 7일 고척 키움전 연장 10회 초. 2사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을 맞아 쓰러졌다. 절뚝거리면서도 1루로 향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 하기에 혹시 몰라 필드에서 간단히 테스트를 했다”면서 “엑스레이 결과 뼈에 이상이 없었다. 붓기도 생각보다 많이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