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 2024 KPGA, 7개월 대장정 개시… 11일 DB손보 오픈으로 공식 개막

2024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식 포스터. 사진=KPGA 제공

 

7개월의 긴 여행이 시작된다.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다. 개막전에 걸린 총상금은 7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진행될 KPGA 투어는 총 22개 대회다. 이번 DB손보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까지 쉼없이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전체 대회 총상금은 181억5000만원이며, 미확정 금액까지 추가된다면 지난해 찍은 최대 상금(237억원)을 넘어 최대 250억원 이상까지 점쳐진다.

 

개막 축포를 터뜨릴 DB손보 프로미 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을 시작으로 전 시즌 상금왕 박상현, 아시안투어 통산 7승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 등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해 총 144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고군택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고군택이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기량 발전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군택은 2022년 KPGA 투어 데뷔를 알렸고, 지난 시즌 3승으로 기량을 꽃피웠다. 지난해 4월 DB손보 오픈을 통해 생애 첫 우승을 맛본 그는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했다. 지난해 한국골프기자단 선정 MIP상(기량발전상)을 손에 쥔 배경이다.

 

그는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대회고, 개막전 우승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던 대회기도 하다. 애정이 깊다”며 “아시안투어를 통해 경기 감각과 체력은 모두 끌어올렸다. 첫 타이틀 방어전에 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직 대회 사상 2연속 우승자가 없는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박상현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3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박상현이 시즌 상금왕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데뷔 20년 차를 맞는 베테랑 골퍼 박상현은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꿈꾼다. 2022년 이 대회 트로피를 차지하며 최고령 우승자 기록을 새로 썼던 그는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에서 고군택에게 정상을 내주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과 함께 투어 통산 13승을 조준한다. 대회 직전 접질린 발목이 변수지만 “통산 20승과 함께 ‘영구 시드권’을 따내는 게 목표”라며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국 투어 활동을 선언했다. 2019년 한국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K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15∼20개 대회까지 출전하겠다”며 “KPGA 투어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PGA 투어 1승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가 2019년 한국오픈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외에도 문도엽, 이태훈, 전가람, 허인회 등이 대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장유빈도 프로로서 본격 시작을 알린다. 장유빈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조우영도 출사표를 던진다.

 

한편,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일정으로 인해 개막전에 함께하지 못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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