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퀸 총출동’ 윤이나·방신실·황유민 동반 티오프… KLPGA 국내 개막전 달군다

왼쪽부터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이 우승을 차지하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화끈한 ‘장타쇼’가 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식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오는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나흘 동안 개최된다.

 

내로라하는 120명의 스타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소식도 더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여자골프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질 윤이나와 방신실, 황유민을 한 데 묶어 1, 2라운드 경기를 펼치도록 티타임을 편성한 것. 얼마 전까지 현실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매치업이 완성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는다.

 

윤이나가 아이언샷 이후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오명을 씻고

 

윤이나의 복귀가 불러온 나비효과다. 2022년 투어 신인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엄청난 팬덤을 일궜다. 하지만 그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규칙 위반 사실을 실토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최초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지난 1월 KLPGA 이사회 논의 끝에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감면됐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게 된 배경이다.

 

다시, 화끈한 파워를 보여줄 때다. 2022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3.45야드로 1위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평균 타수 70.8(5위), 그린적중률 79.6%(1위)에서 알 수 있는 정교함까지 더해 15개 대회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 톱10만 5차례를 찍었다.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건너 다시 필드를 가를 그의 드라이브에 모든 시선이 모인다.

 

◆2년 차 돌풍

 

방신실이 세컨드샷을 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윤이나가 없었던 2023시즌. ‘장타’의 아이콘은 ‘뉴페이스’ 신예들에게 넘어갔다. 방신실이 대표 주자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2.47야드로 1위에 등극했다. 173㎝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호쾌한 스윙이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10월 2023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또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톱10도 9차례나 달성하는 등 루키다운 에너지를 투어 전체에 불어넣었다.

 

그와 함께 역대급 신인상 레이스를 펼친 황유민도 빠질 수 없다. 평균 비거리 257.17야드로 방신실의 바로 뒤에 섰다. 장타력은 물론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격대장’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에서 유일한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접전 끝에 신인상 영광을 김민별에게 내준 방신실과 황유민은 2년 차를 맞아 다시 칼을 간다. 방신실은 앞선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각각 공동 4위, 준우승으로 좋은 리듬을 보여줬다. 황유민은 각각 공동 4위, 공동 12위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진짜 ‘장타퀸’ 타이틀과 함께 시즌 첫 승 신고에 도전한다.

 

황유민이 티샷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LGPA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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