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사과문’에 외신도 주목…카리나·이재욱, 공개연애→결별 ‘가시밭길’ 타임라인 [SW이슈]

이재욱과 카리나. (사진=뉴시스)

 

그룹 에스파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공개 열애 5주 만에 결별했다. 

 

톱걸그룹 멤버와 톱배우와의 만남이라는 사실 자체로 열애 발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일부 팬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고, 카리나는 결국 사과문까지 올렸다. 열애 소식에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외신은 “악명 높은 K팝 산업”이라고 주목하기도 했다. 

 

공개 열애 5주간 화제의 중심에 섰던 카리나와 이재욱의 이슈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이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진 프라다 2024 F/W 남성복 패션쇼. (사진=뉴시스)

 

◆2월 27일: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카리나와 이재욱이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인연을 맺은 뒤 교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재욱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늦은 밤 산책하는 등 바쁜 스케줄 가운데도 틈틈이 데이트를 했다. 또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아마도, 첫눈에 반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면서 “패션쇼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고도 전했다.


열애설이 불거진 이날 각 소속사는 “서로 알아가는 중”이라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각 소속사는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으로,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2월 29일: 환승연애 의혹에 루머 확산…이재욱 측 ‘강경 대응’


두 사람의 열애 인정 후 일부 팬들은 과열 조짐을 보였다. 또다른 매체는 이재욱의 환승연애 의혹을 제기하며, 그가 지난해 12월까지 대세 여배우 A씨와 1년 이상 교제 중이었고, 카리나를 만난 1월과 기간상 크게 차이가 없다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온라인 상에는 이재욱에 대한 비난글들과 함께 각종 루머들이 재생산됐다.

 

결국 이재욱 측은 악성 댓글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씨제스 스튜디오는 “온라인에서 배우를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포함한 악의적 의도의 모욕적인 게시글들을 확인했다”며 “심각한 인격권 침해행위로 당사는 법적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월 4일 서울 SM 사옥 근처에 등장한 트럭 시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월 5일: 일부 팬들 비난에 카리나 ‘열애 사과문’…“미안한 마음”

 

이재욱뿐 아니라 카리나도 열애 인정으로 인해 팬들의 반발에 부딪혀 몸살을 앓았다. 일부 중국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까지 벌였다. 트럭 전광판에는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한가.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나”라며 “직접 사과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일부 팬들의 날선 반응에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올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카리나는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 마음을 나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쓴다.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내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켜봐 달라.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카리나 열애 사과문을 보도한 영국 BBC 홈페이지

 

◆3월 7일: “악명 높은 K팝 산업”…카리나 사과에 외신도 집중 조명

 

카리나의 ‘열애 사과문’에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리나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배신을 당했다'며 분노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업계에 몸담아, 사생활 폭로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며 “불과 10년 전만 해도 스타들의 연애 및 휴대폰 소지 금지는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한국의 아이돌 문화를 조명했다. 

 

또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한국 최고의 팝스타 중 한 명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부인하지만, 스타들은 열애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다"며 "팬들은 스타가 사랑하는 대상이 되고 싶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4월 2일: 카리나·이재욱 결별… 공개 연애 한 달여 만

 

공개 연애 한 달여 만에 카리나와 이재욱 측은 결별 소식을 알렸다. SM 측은 “두 사람이 결별한 게 맞다”고 밝혔다. 씨제스 스튜디오도 “이재욱은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 향후 각자의 위치에서 좋은 활동으로 인사 드릴 것이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카리나는 5월 예정된 에스파 정규앨범 컴백과 이어질 월드투어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 출연 중인 이재욱도 촬영 중인 작품에 더욱 집중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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