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돌아왔다… ‘KLPGA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개봉박두

윤이나가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을 거둔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관전포인트가 가득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공식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은 오는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나흘 동안 개최된다.

 

올 시즌 KLPGA 투어 세 번째 대회다. 앞선 2개 대회는 각각 싱가포르, 태국에서 열림에 따라 이번 대회가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첫 무대가 됐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개막전을 책임진 롯데렌터카 오픈이 더이상 열리지 않으면서,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반성의 시간을 건너

 

출전명단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오구 플레이 논란’에 휩싸였던 윤이나다. 2022년 투어 신인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차세대 여자골프 스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그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규칙 위반 사실을 실토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로 인해 KLPGA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후,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골프협회,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라는 철퇴가 떨어졌다. 이후 봉사 활동,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1월 KLPGA 이사회 논의 끝에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감면되면서 투어 출전이 가능해졌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투어 복귀다. 윤이나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프 선수로서 지난 잘못을 돌아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조금 일찍 복귀 기회를 주신만큼 골프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돼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슈퍼스타를 주목하라

 

이예원이 지난달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의 스윙도 주목해야 한다. 2022시즌 신인왕, 2023시즌 대상에 빛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해 3승을 올린 바 있다.

 

개인 첫 2연승에도 도전한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에서 2위 최민경을 1타 차로 따돌려 통산 4승을 신고했다. 내친김에 연승까지 겨냥해 더할 나위 없는 스타트를 꿈꾼다.

 

신지애가 지난해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해 티샷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신실이 지난달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이외에도 숱한 스타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의 우승자 김재희가 시즌 2승을 노린다. KLPGA 투어 20승 포함 통산 64승에 빛나는 ‘베테랑’ 신지애도 출격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세계랭킹 포인트 적립을 꿈꾼다.

 

윤이나가 사라지며 주인을 잃은 ‘장타 퀸’ 타이틀을 가져간 방신실을 포함해 지난해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김민별, 황유민도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무서운 신예들의 ‘2년 차’ 돌풍이 예고되는 등, 총 120명의 선수들이 출격해 제주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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