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올라온 기미‧흑자… 꼼꼼한 치료 계획 세워야

흑자와 주근깨, 기미, 검버섯 등과 같은 색소질환은 종류가 다양하다. 얼핏 보기에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각각 모양이나 색상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발생하는 원인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제거하고 싶다면 육안으로 보기 힘든 피부 속까지 검사를 진행한 후 치료로 이어지는 게 바람직하다.

 

색소질환의 경우 주로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전적인 영향, 그리고 호르몬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가지 요인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각 유형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류정호 유앤영피부과 노원점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에 따르면 기미, 흑자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기미는 테두리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피부색과 비교해 봤을 때 짙은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양볼 또는 양광대에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크기도 다양한데 육안으로 잘 보이는 것도 있고, 연한 기미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기미는 한번 생긴 경우 쉽게 옅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한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흑자는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은 기미와는 달리 반점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인다. 더 어두운 색상을 띠고 있다. 대부분 흑자는 자외선과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데 초기 검버섯이라고도 하며 일반인들은 기미와 감별하기 어렵다. 이렇듯 각각 유형 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면밀하게 검사를 진행하여 문제를 확인하고 기미와 흑자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류 원장은 “기미치료에는 피코토닝이 도움이 된다”며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조사하여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장비로 여러 가지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조분의 1초 단위로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통증까지 크지 않은 게 장점이다. 시술 후 딱지가 잘 생기지 않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흑자의 경우 세 가지 파장을 사용하는 ‘인라이튼 루비피코레이저’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류 원장은 “해당 레이저 장비는 기존 레이저에 비해 100배 더 높은 에너지 효율로 색소를 더욱 잘게 부순다”고 설명했다.

 

670nm파장은 주변 손상 없이 멜라닌에만 흡수돼 제거가 어려운 옅은 흑자제거에도 용이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정호 원장은 “기미나 흑자 같은 색소질환은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유사하기 때문에 치료를 진행하기 전 피부 깊은 속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풍부한 경력의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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