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우리 병원이 먼저’… 피에트 "‘AI헬스케어’로 국내외 의료계 진료 퀄리티 높일 것"

“어? 시연하신 분이 사람이었어요? 휴머노이드인줄 알았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키메스 2024(KIMES 2024) 전시장. 이곳 ‘피에트(FIET)’부스를 찾아 필라테스 시범을 보이는 웰니스 코치의 모습을 보던 사람들이 감탄한다. 

 

쥬비스다이어트를 모회사로 둔 피에트는 이번 키메스에서 인모션과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의료진 맞이에 나섰다. 해외 의료진 및 헬스케어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며 AI 헬스케어 분야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우선 인모션은 특허받은 센서를 통해 운동 능력 수행은 물론 관절 가동 범위까지 꼼꼼히 체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현장에서 시연한 것도 인모션 프로그램이다. 시연할 때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피에트의 모회사인 쥬비스 다이어트 김기현 대표가 키메스 부스에 참석, 참관객에게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피에트는 최근 다양한 헬스케어, 스포츠 박람회에서 참석해왔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박람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현 쥬비스다이어트 대표도 전시 기간 내내 부스를 지키며 직접 응대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의료진들은 피에트의 AI헬스케어에 흥미를 보였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 이는 운동, 식단, 수분, 수면, 마음, 활동량 등 라이프스타일 자체와 환경을 분석해 일상을 건강하게 보낼 방법을 개인 맞춤으로 제안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쥬비스 다이어트의 600만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주원 피에트 사업 총괄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공식을 입력한 게 아니라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질적 건강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쓴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에트의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은 이미 국내 병의원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정 총괄은 이를 통해 국내 병원 진료 퀄리티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3분진료’의 현실 속에서 보다 면밀한 진료를 도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웰니스 코치가 인모션 시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인모션 시연이 시작되자 많은 참관객이 피에트 부스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이를 활용하는 병원의 경우 의료소비자가 내원 예약을 하면 링크를 보내 자신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 잠은 어떻게 자는지, 식사는 어떤 패턴으로 하는지, 활동량은 얼마나 많은지 등을 하나하나 기입한다. 이를 토대로 AI가 질환, 비만 등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파악해 데이터로 보여준다.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는 질환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첫 진료를 볼 때 입원하는 게 아닌 이상 이런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정주원 총괄은 “재활, 통증, 비만, 내분비질환 등 질병이라는 게 어느 하나 요소만 고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짧은 진료 시간 안에 문진 기록만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생활습관을 찾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피에트가 환자가 내원하기 전 관련 데이터를 다 전달해 의료진은 보다 넓은 차원의 시각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의료진의 답답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현재 피에트와 협업하는 병원들도 대 만족 중이라고. 

 

정주원 총괄은 “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드리겠다고 했는데,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데이터만 있어도 너무 좋다’는 반응”이라며 “의료진 입장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데이터이고, 기존 차트 데이터에 더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주셔서 현재는 데이터 위주로 협업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키메스 현장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아무래도 인체, 건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분들이다보니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과 해당 요소를 통해 무엇을 하는지 바로 이해하신다”며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진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번 키메스 행사 기간동안 수많은 국가의 바이어들이 피에트에 관심을 보였다. 두바이, 싱가포르, 마카오, 브라질, 체코, 대만, 불가리아, 베트남 등의 기업들과 실질적 논의에 나서고 있다. 정주원 총괄은 “사실 외국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다”며 “본의 아니게 글로벌 수출에 대한 기회가 너무 많이 열려서 내부적으로 더 바빠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처럼 피에트는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프로그램과 인모션을 양 날개로 삼아 비상한다는 포부다. 각각의 타깃은 병원과 필라테스‧퍼스널트레이닝 등 피트니스 업계다. 

 

이날 현장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김기현 쥬비스다이어트 대표는 피에트는 이번 키메스를 통해 피에트가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이 컸다. 아무래도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AI  센서 베이스 솔루션이 ‘다르다’고 느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피에트 식구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에트의 프로그램들이 쥬비스 다이어트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기현 대표는 “쥬비스를 경험하신 고객들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나도 몰랐던 내 몸을 잘 알려주고, 내게 필요한 건강관리법을 맞춤식으로 알려준다는 데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다이어트는 단순 감량을 넘어 건강관리의 영역으로 넓혀지는 중인데, 그런 면에서 피에트는 이런 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솔루션이자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피에트는 AI 센서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 건강은 물론 병의원을 서포트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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