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환경 단체 홍보대사로 있으면서 골프를 즐긴다는 논란에 그린피스가 입장을 밝혔다.
21일 그린피스 측은 매체 보도를 통해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라며 관련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류준열에 관해서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함께 활동해 왔으며 그린피스의 후원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SNS상에는 류준열이 골프를 즐긴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린피스 후원을 취소하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류준열은 7년여간 그린피스와 환경 관련 캠페인을 이어오다 지난해 4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가 되면서 ‘나는 북극곰입니다’라는 제목의 캠페인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을 촉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류준열이 배우 이혜리와의 연인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기도 전에 한소희와 교제를 시작했다는 이른바 ‘환승연애’ 논란이 일면서, 류준열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골프를 즐긴다는 사실이 새삼 부각돼 논란이 됐다.
그는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1년 방영된 JTBC ‘세리머니클럽’에 출연한 배우 엄지원이 첫 라운딩에 류준열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개그맨 양세찬은 “류준열 씨가 골프에 미쳐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환경단체 홍보대사이면서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서는 나무를 자르는 등 숲을 파괴하게 되고,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농약과 물이 사용된다. 실제 많은 환경운동가들은 골프장 건설에 비판적이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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