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의 날’… 과도한 ‘지방과 비만’, 암 발병에 악영향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고 암 예방, 조기 진단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됐다.

 

전문가들은 암을 예방하려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가 합병증과 암 발생을 촉진할 우려가 있어서다.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비만 전문가인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비만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대사증후군 유발, 암 발생 촉진

 

박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해 암 발생과 진행을 촉진한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고혈압, 고혈당, 고지질혈증 등의 대사 이상을 포함한다.

 

그는 “대사증후군은 염증 증가, 호르몬 수준의 변화,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 의존성 암 발병에 영향

 

비만은 특히 유방암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되는데, 이런 상황이 유방암 발병을 촉진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복부 비만을 팔뚝, 허벅지,얼굴 등의 부분 비만보다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박윤찬 병원장은 이같은 호르몬 의존성 암 발병 우려는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방지방이 많다면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감소하고 에스트로겐 수준이 상승해 전립선암 등에 노출될 우려가 커져 마찬가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 비만 연맹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2020년 1년 사이 5% 이상 비만율이 급증했다.

 

이뿐 아니다. 국내의 경우 2017~2021년 5년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평균 7%씩 늘었으며, 비만의 사회적 비용은 15조6,382억 원으로 흡연·음주보다 많아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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