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컨디션을 제대로 올렸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화끈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는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024 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챙기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팀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2로 앞선 후반 8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챙긴 이강인은 랑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간을 창출했고, 곧장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져가 상대 골망을 흔들어 팀에 달아나는 득점을 선사했다.
분위기를 챙긴 PSG는 음바페의 해트트릭 득점과 누노 멘데스의 쐐기골로 대승을 가져왔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의 시즌 4호골(3도움)이자 리그 2호골(2도움)이다.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전 도움 이후, 1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74를 부여했고, 또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8.0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대표팀 소집 전에 들려온 득점 낭보다. 그는 몽펠리에전을 끝으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득점으로 올린 기세를 A매치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야 한다.
갚아야 할 마음의 빚도 있다. 그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과의 일명 ‘탁구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들의 싸늘한 비판 속에 결국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고, 사건 당사자인 손흥민에게도 직접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사과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물론 이후에도 팬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대표팀 소집 반대 여론이 거셌던 이유다. 하지만 황선홍 임시 감독이 장고 끝에 그를 불러들이기로 택했다. 이번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강인이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홈 경기를 먼저 치른다. 이후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경기를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1, 2차전에서 각각 싱가포르(5-0 승), 중국(3-0 승)을 꺾고 C조 1위에 올라 있다. 상대인 태국은 1승1패다. 태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조기 확정을 겨냥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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