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간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컵대회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4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OGC니스와의 2023~2024시즌 쿠프 드 프랑스 8강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컵대회, 리그 등을 포함한 공식전서 23경기 무패 행진(16승7무)을 이어가게 됐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도 16승8무1패로 승점 56을 쌓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레스트(승점 46)와의 거리는 10이다.
이강인은 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국가대표에 다시 승선한 뒤 처음 치른 경기였다. 이강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주장이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사자들끼리 만나 풀었지만 이강인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소속팀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선제골의 디딤을 놓았다. 상대 수비가 걷어냈지만 공교롭게도 공이 킬리안 음바페 앞에 떨어진 것. 음바페는 파비안 루이스와 2대1 패스를 통해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볼터치 73회, 패스 성공률 90%(54회/60회), 키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7.3점의 평점을 줬다. 또 다른 통계매체인 소파스코어는 6.8점의 부과했다.
이날 PSG는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3분 루이스의 추가 골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우스만 뎀벨러가 상대 골키퍼의 공을 가로챈 뒤 루이스가 골로 연결했다. 4분 후 니스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가에탕 라보르드에게 실점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후반 15분 루카스 베랄두의 골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니스 센터백 단테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것을 놓치지 않았다.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짜릿한 골맛을 봤다.
‘쿠프 드 프랑스’는 1917년에 창설됐다. 프랑스 축구리그에 소속된 모든 구단이 참가한다.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PSG는 통산 14회로 최다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20~2021시즌이다. 이번 대회 4강 상대는 스타드 렌이다. 다음 달 4일 만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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