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여왕 누구?…원조·신흥 대세 대결로 기대 UP

2023 KLPGA 수상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여왕은 누가될까.

 

2024시즌 KLPGA 투어가 7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린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8개월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모두 30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약 32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회는 싱가포르골프협회(SGA)가 공동 주관한다. 이에 KLPGA 79명, SGA 29명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참가한다. 

 

◆ ‘신구 대세 대결’ 기대 

 

이번 시즌 최대 볼거리는 이예원과 박민지의 ‘신구 대세 대결’이다.

 

2022년 신인왕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3관왕에 오른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예원은 호주에서 부족함을 느낀 쇼트게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6승을 쓸어 담으며 필드를 지배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2승에 그쳤다. 대상 점수 9위, 상금 12위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개인 통산 18승으로 KLPGA 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까지 3승을 남긴 박민지는 새 역사를 쓰며 자존심을 회복한 뒤 해외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김민별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미국에서 동계 훈련을 마쳤다. 김민별은 “스윙, 코스 매니지먼트 등 기술 훈련과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목표는 당연히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보완했고 마음가짐도 새로 다잡았다.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통산 2승을 노리는 유효주는 한국에서 체력 운동과 스윙 교정을 위주로 훈련하며 새 시즌을 대비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재희는 말레이시아에서 약점인 퍼트 훈련에 중점을 뒀다.

 

2021년 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전한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제16대 KLPGA 홍보모델 화보. KLPGA 제공

 

◆ 올해 바뀌는 대상 포인트

 

올 시즌부터는 대상포인트와 신인상포인트 적용 방식이 바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지난해 1월 31일 열린 2023년 제1차 KLPGT 이사회를 통해 정규투어 포인트(대상포인트·신인상포인트)가 부여되는 상금 구간을 현실적으로 수정하고, 대상포인트를 상향 조정해 이번 시즌부터 적용키로 했다.

 

KLPGA투어 상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대상 및 신인상포인트 모두 포인트 부여 상금 구간을 8억원 미만부터 시작해 15억원 이상으로 현실에 맞게 수정했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우승에 따른 혜택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우승자에 부여되는 대상포인트를 상향했다. 구간별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대상포인트는 2위가 받는 대상포인트의 두 배가 됐다.

 

총상금 8억원 미만 대회 우승자는 대상포인트 50점을 받고 2위는 25점을 받는다. 8억~10억원 대회 우승자의 대상포인트는 60점(2위 30점), 10억~12억원 대회는 70점(2위 35점), 12억~15억원 대회는 80점(2위 40점), 메이저대회는 100점(2위 50점)을 받는다.

 

KLPGA 투어의 5대 메이저대회는 가장 많은 포인트가 부여된다. 메이저대회의 권위 향상과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게 돼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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