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가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클론 강원래가 출연했다.
이날 강원래는 2000년 교통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제가 살덥 집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서 부모님 집에 가던 길이었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온 검정색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그 차가 불법 유턴을 하는 바람에 헬멧을 쓰고 있었음에도 목뼈가 부러지고 등뼈가 부러졌다. 또 갈비뼈 6개에 금이 가고 오토바이에 다리가 깔리면서 오른쪽 무릎부터 골반까지 대퇴부가 모두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이틀 정도 전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한 달쯤 지나고 내가 어떤 상태라는 걸 알게 됐다. 무뚝뚝하고 눈물 한 방울 안 보이시던 아버님이 ‘너는 장애인이 됐다. 다신 못 걷는다. 평생 휠체어 타고 살아야 하니 마음 단단히 가져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학교에 다니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닌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정, 분노, 좌절, 수용 4가지 코스를 겪었다.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했고, 분노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며 좌절했지만 결국 수용했다. 이 시간이 4~5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강원래는 그룹 콜라 출신 가수 김송과 2003년 결혼해 2014년 아들을 얻었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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