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마니아 이찬원, 불륜 자작극 사연에 “결혼 못 할거 같아”(한 끗 차이)

 

‘사랑과 전쟁’ 마니아인 가수 이찬원을 향해 박지선 교수가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28일 첫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한끗차이'는 같은 본성을 가졌지만 '극과 극' 인생을 산 두 인물간의 대조를 통해 '성공의 원동력'과 '비뚤어진 욕망'을 갈라놓는 '인간 본성'의 한 끗 차이에 대해 들여다봤다.

 

이날 방송은 살면서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위험한 '살인자 관종'인 일명 '청산가리 내연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잇단 기행 릴레이로 전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혁명가이자 어마어마한 사업가로 '성공한 관종'인 일론 머스크의 '관심 중독' 심리를 낱낱이 파헤쳤다.

 

장성규가 전해준 이야기는 새벽 4시가 넘어 귀가한 남편이 방 안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해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아내를 업은 남편의 옆에는 또 한 명의 여성이 뒤따랐는데,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찬원은 "상간녀이자 가정부"라는 '사랑과 전쟁' 식 해석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찬원이 "'사랑과 전쟁' 때문에 결혼 못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자, 장성규는 "자꾸 보다 보면 모방하게 된다"라고 대답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박지선 교수는 '사랑과 전쟁' 마니아인 이찬원의 심리에 대해 "모든 사람과 잘 지내고 싶은 욕망이 높으면 자기 분노나 여러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다. TV에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억압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야기 속 남편의 옆에 있던 의문의 여성은 정말로 내연녀로 밝혀졌다. 그녀는 심부름 센터에 의뢰해 자신과 내연남의 밀회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내는가 하면, 남자가 이별을 고하자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를 찍은 사진이나 본인의 나체 사진을 아내에게 '문자 폭탄'으로 보내기도 했다. 또, 심부름 센터에 의뢰해 내연남 아내의 불륜 조작을 시도하는 등 소름 끼치는 행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자신의 수많은 방해에도 내연남의 아내로부터 "그 사람은 이혼할 사람이 아니다. 연락하지 말라"라는 문자를 받자, 결국 남자의 아내를 독살했다. 이후 현재 무기징역으로 수감 중인 '청산가리 내연녀'가 지금도 언론사에 보내고 있는 자필 편지가 '한끗차이'에서 최초로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

 

박지선 교수는 내연녀의 심리에 대해 "자기가 너무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비련의 여주인공이고 주변에서 자기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이 온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배경일 뿐이다. 평생 엮여서는 안될 사람과 엮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나르시시즘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자기애가 높은 사람들의 자아를 너무 크게 불어버린 풍선에 비유한다. 풍선을 크게 불면 아주 약한 충격에도 터져버리듯이, 남자의 아내가 보낸 문자가 굉장한 트리거가 됐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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