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황선홍, 다가오는 3월 A매치…손흥민과 화해한 ‘이강인’ 선택할까

 지난해 9월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수’ 황선홍, 이강인 선택할까.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선홍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강인을 주전 선수로 선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제3차 회의를 통해 다음달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을 위해 황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3월 21일 서울에서, 26일 태국 방콕에서 연전을 펼친다. 황 감독은 일시적으로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한다.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태국전 승리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큰 과제는 선수단 내분 수습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찰,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가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며 화해했지만,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협회 차원에서 당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원인, 정도에 대한 조사 의지가 없어 사실상 내분은 뚜렷한 봉합 없이 일단락됐다. 대표팀의 경기력, 결과와 상관없이 황 감독이 수습에 대한 부담까지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 16일 징계 가능성에 대해 “조항을 살펴봤지만 우리 소속 선수들이 아니다. 징계는 소집을 안 하는 것뿐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말할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에 다음달 11일 국가대표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황 감독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여부와 상관없이 뒷이야기와 여러 해석들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팀 내 불화를 야기한 것에 대한 징계성 조치의 일환으로, 태국전에는 소집하지 않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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