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76)과 30살 나이차로 화제가 된 전 연인이 오는 3월 무고 혐의 재판을 받는다.

25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6단독은 백윤식 전 연인 A씨의 무고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법조계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K씨를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K씨는 현재 백윤식과 작성한 합의서의 존재를 부인하며 형사고소를 진행한 것과 관련, 허위 고소 혐의를 받고 있다.
지상파 방송 기자로 알려진 K씨는 백윤식과 30살의 나이 차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K씨가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백윤식에게 오랜 관계를 맺어온 여자가 있었다’, ‘백윤식의 아들 백도빈·백서빈 형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기자회견은 무산됐고, 백윤식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K씨에게 2억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듬해 초 백윤식 측은 “K씨의 인간적인 사과를 받았다”며 소 취하를 발표했다. K씨는 지난 2022년 백윤식과의 사적인 내용이 담긴 ‘알코올생존자’(서고)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백윤식과의 열애와 결별 소식은 9년 전 공개됐지만 그 자세한 내막이 세상에 드러난 적은 없었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출간 소식에 백윤식의 현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내고 “9년 전 K씨의 사과에 진정성을 느낀 백윤식이 진행 중이던 공판을 앞두고 소송을 취하까지 하며 원만한 합의를 통해 마무리되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서적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K씨는 고소로 맞불을 놨다. K씨는 28일 백윤식을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백윤식이 2013년 자신과 결별한 뒤 소송 취하 등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동의 없이 발설 금지 조항이 담긴 합의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이번 판결에서 검찰은 K씨가 합의서를 직접 작성했음에도 이를 어기고 사생활을 유포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K씨가 벌금을 낼 상황에 처하자 합의서가 위조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백윤식은 공개를 앞둔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에 출연한다. ‘가족계획’은 살아남기 위해 가족으로 위장한 특수 능력자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맞서 남다른 방법으로 해치워나가는 이야기를 표방한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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