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유증, 의·한통합 재활치료 도움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각종 노인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여러 질환 중에서도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에 따른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결과 지난 2020년 뇌졸중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6년에 비해 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기능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다만 의학수준의 발전에 따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0년대 60%에서 2010년대 30%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뇌졸중 환자의 80%가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활치료에 대한 중요성 또한 연일 강조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재활치료에는 팔이나 다리, 손가락 등 마비되거나 부자연스러워진 근골계 부위를 통증을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기능회복을 돕기 위한 운동치료 등이 포함된다.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언어능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치료, 보호자 교육을 통해 환자의 일상 참여를 증진시키는 작업치료도 재활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 및 근골격계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통증 회복을 위해 한방적 비수술치료와 외과적 물리 및 도수치료를 병행해 적극적인 통증 개선을 돕고, 후유증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한·양방 통합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평택도솔한방병원 김동욱 원장은 “양방과 한방 통합진료는 양방의 자기공명영상(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과학적 장비를 통한 진단 및 치료와 한방의 침이나 뜸, 부항, 추나요법 등을 결합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계획 수립이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한 통합의료서비스 진료를 선택할 시에는 각 분야별 전문의 상주 여부를 비롯하여 다양한 재활치료의 수행이 가능한 곳인지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는 환자의 인지능력 평가와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거나, 첨단 재활로봇이나 워킹레일 등의 수단으로 단계적인 재활치료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신 치료 장비의 보유 유무도 사전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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