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의 아픔은 여전...손흥민, “아시안컵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탈락의 아픔은 여전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13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 대한 얘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아시안컵 탈락의 아픔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조별예선부터 4강까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헌신했다. 16강, 8강 모두 연장까지 가는 혈투에도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세부 전술 부재로 인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전성기 마지막 아시안컵에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축구를 다시 하며 회복해야 한다. 축구를 통해 다시 웃는다”고 밝혔다.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튼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팀에 복귀해 빨리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나는 팀의 일원이고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시즌 순항을 이어갔다. 14승 5무 5패(승점 47)로 4위에 올라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완벽하게 이끄는 중이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가운데)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팀을 도와주고 싶었다. 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까지 몇 달이 남았지만 미래를 벌써 얘기하기는 이르다. 항상 말했던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팀으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특별한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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