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동반되는 ‘과수면증’… 치료 중요한 이유는?

평소에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지면서, 그럴때마다 종종 가위눌림에 시달린다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높다.

 

기면증은 낮 동안 참을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게 대표증상이다. 이와 함께 가위눌림, 잠꼬대, 탈력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기면증은 증상에 따라 아주 심한정도부터 중간, 약간 정도까지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 다양한 복합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기면증의 주요증상인 과수면증이 단순히 수면부족이나 피로누적으로 인한 것으로 오인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

 

일본 아키타대학 의대 이마니시 아야 교수팀에 따르면, 기면증이 증상의 대한 인식부족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진으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면증은 일상생활에 다양한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상당한 임상적·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만성질환인 기면증의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기면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라며 “주간과다졸림증 치료를 위해서는 모다피닐 등 각성제가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낮시간 과수면증이 주요증상으로 나타나는 기면증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신 원장에 따르면 기면증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잠에 드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 자체가 학업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고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위험이 4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은 우리 뇌 속에 있는 각성 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의 생성이 불완전하거나 줄어드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신홍범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은 우리몸의 면역체계가 역시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세포나 장기 등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며 “기면증은 면역세포가 하이포크레틴 세포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면증 초반에는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진행이 오래됐을 경우에는 각성물질을 대신할 모다피닐 등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원장은 “기면증 환자의 졸림 정도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해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하다”며 “참기 힘든 졸음이 계속되고 가위눌림, 야간 불면증이 동반되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면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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