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불문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 어떻게?

하루의 상당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허리 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과거에는 허리디스크를 노화에 기인한 질환으로 여겼으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 발병 비율도 높은 추세이다.

 

문제는 이러한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는 위쪽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아래쪽으로는 골반과 이어져 있어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 통증은 물론 신체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된다.

 

특히 제때 치료하지 않을 시 요통, 방사통, 결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진 하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의 정식명칭인 추간판 탈출증은 앞으로 숙이는 자세 또는 허리를 비트는 자세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반면, 서 있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부분적으로 밀려난 수핵이 신경에 닿아 염증이 생기고 하체 부근에 저림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중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는 2,000~2,500회 정도의 충격파로 뼈와 주변 조직을 자극해 통증을 감소시켜 주고,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의 손으로 신체적인 정렬을 바르게 잡고 관절낭, 신경, 인대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김현석 광주 연세다온재활의학과 대표원장은 “대부분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으면 수술 걱정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비교적 짧은 치료시간과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고,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 등도 크게 부담 없이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하며,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힘쓰고 척추 주변의 근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운동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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