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림 코로나→마이클리 독감…‘늘 보던’ 배우들 건강 ‘비상’

최재림, 마이클 리를 비롯한 탑급 뮤지컬 배우들의 건강에 줄줄이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뉴시스 제공

6일 마이클리는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A형 독감 판정을 받아서..너무 아쉽게도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으며 캐스팅 변경 공지를 공유했다. 그는 “오늘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만나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최근 뮤지컬 배우 최재림 또한 건강 이상으로 캐스팅 변경을 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일부 배우들만 반복적으로 기용되는 지나친 스타 캐스팅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차기작이 끊어지지 않고 무대에서 꾸준히 볼 수 있는 탑급 배우들이기 때문. 실력 있는 배우들에게 일이 끊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컨디션 및 공연의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뮤지컬 ‘레미제라블’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장발장 役 최재림 배우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제작사 측은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각 예매처 고객센터를 통해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에 오늘(30일) 예정된 공연에는 민우혁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최재림은 최근 ‘레미제라블’뿐만 아니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도 동시에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겹치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두 작품뿐만 아니라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에도 출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지난 달 개막한 공연임에도 최재림의 첫 회차는 오는 8일로 예정되어 있어, 그 전까지는 이충주 배우의 회차만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정 배우들에게 캐스팅이 몰리고 그로 인해 몸값이 과열되는 현상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작비의 대부분이 배우 몸값으로 들어가면서 공연의 질은 떨어지고, 신인들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컬 업계뿐 아니라 드라마 쪽에서도 배우 출연료와 관련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드라마 산업 위기 상황을 절감하며 지난 16일 드라마 산업 위기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해당 간담회 참석자들은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 인상으로 인한 총제작비 상승 문제와 그로 인한 제작 완성도 저하 등에 문제를 지적하며, “주연은 이젠 억소리가 아니라 회당 10억 소리가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마이클 리가 출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은 3월 24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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