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튀르키예 임대 임박…EPL 데뷔 무산 “사실상 방출”

황의조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사실상 방출이다.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튀르키예 프로축구리그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노리치시티(2부) 임대 계약이 종료되고 원소속팀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셈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의조가 알란야스포르와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며 “황의조는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알란야스포르에서 뛰며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몽펠리에 HSC 임대 이적 보도가 나왔으나 황의조의 새로운 행선지는 튀르키예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프랑스 리그1(1부리그) 보르도에서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 이상 기록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황의조는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하고자 2022년 8월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로 돌아와 FC서울에서 잠시 뛰었던 황의조는 반등에 성공했다. 안익수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노리치시티(잉글랜드)로 다시 임대돼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얻으며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11월 A매치 일정이 끝난 후 복귀전이었던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란 악재가 덮쳐왔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임대계약이 해지돼 4개월 만에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노팅엄에서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튀르키예 무대로 향하게 됐다. 알란야스포르는 올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0개 팀 중 14위에 올라 있다.

 

한편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경찰은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한 추가 소환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4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으로 나온 내용을 종합해 수사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수사 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에서도 제외된 황의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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