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천국도' 갈까?"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솔로지옥3' 촬영지로 입소문
자기소개 나눴던 통유리 객실
로맨틱의 정점 실내·외수영장
레스토랑도 중식·연맥 등 일품
스파 등 방송된 코스도 그대로
해외서 인기…외국인 고객 60%

“여기가 그 ‘천국도’구나!”

요즘 제주를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곳이 바로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다.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솔로지옥3’의 ‘천국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낭만이 가득한 천국도로 갈 수 있는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 야외 풀데크. 그랜드하얏트 제주 제공

평생 연애 걱정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출연진들이 필사적으로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한다. 갯강구가 나오는 지옥도(섬)에서 벗어나 천국도로 탈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에서는 첫 만남 30분 만에 ‘천국도' 입성이라는 역대 시즌 최단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기도.

솔로지옥3는 방영 기간 전 세계 31개국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주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인 싱가포르·홍콩에서는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만에서도 톱 10에 진입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 측은 “높은 시청률은 촬영지에 대한 검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 연면적 30만3737㎡, 높이 169m(38층)인 쌍둥이 타워 형태로 제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솔로지옥3 속에서 화제가 된 장면은 대체로 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나왔다. ‘방송 속 그 공간’을 살펴봤다.

◆아름다운 뷰 배경으로 수줍은 자기소개… ‘코너 스위트’

코너 스위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제공

솔로지옥3 윤하정과 박민규가 솔로지옥3 2화에서 수줍은 자기소개를 나눴던 곳은 바로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코너 스위트’ 객실이다. 객실 면적 130m²,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통유리창이 핵심이다.

코너 스위트는 흔히 인생샷 촬영을 위한 객실 타입으로 여겨진다. 맞닿는 양쪽 면이 모두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뷰를 만날 수 있다. 윤하정은 “여기서 뷰를 감상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며 감탄하기도. 호텔 방에서 제주의 전경을 파노라마뷰로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객실 내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에 앉아 비행기 이착륙 뷰를 감상하는 듯한 인증샷을 남겨보자. 1박에 250만원대.

◆“침대 너무 짧다”, “여기로 와”… 디플로매틱 스위트

디플로매틱 스위트. 넷플릭스 캡쳐

최혜선이 “그냥 호텔 방이 아닌데요, 15명이 와도 될 것 같아요”라며 감탄한 곳은 디플로매틱 스위트 객실이다.

솔로지옥3 1, 3화에서 등장해 이관희가 최혜선·윤하정과 각각 머무른 공간이다. 역시 통유리창으로 제주를 조망할 수 있다. 이관희가 “뷰가 좋구나” 감탄하는 것도 당연하다.

195m², 약 60평 면적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35~37층까지 초고층에 위치해 5개 객실만 운영한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프랑스 명품 가구 로쉐보보아로 꾸몄다. 윤하정이 “나처럼 예쁘네”라고 이야기한 생화도 곳곳에서 기다린다.

엑스트라 베드에 누운 농구선수 이관희가 “침대가 너무 짧다”며 불평한 곳도 이 방이다. “여기로 와”라고 말해 화제가 된 최혜선이 누운 자리는 스웨덴 명품 덕시아나의 슈퍼 킹 사이즈(2m×2m) 침대다. 침대만 약 4000만원 상당이다. 여기에 700수 맞춤형 프리미엄 침구로 꾸렸다. 1박에 300만원 선.

◆덱스 “모든 역사는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출연자 사이의 로맨틱한 기류를 극대화하는 공간은 단연 수영장이다. 친밀도가 급 상승하고, 아슬아슬 스킨십으로 두근두근 레벨도 높인다. MC 덱스가 “모든 역사는 수영장에서 일어났다, 수영장 데이트는 (라이벌 남성 출연자에게)주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천국도의 수영장은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6층 실내수영장, 8층의 야외 풀데크 두 군데였다. 전용 엘레베이터가 있어 이동하기 수월하다. 이진석과 안민영의 첫 데이트는 실내수영장에서 이뤄졌다. 귓속말, 백허그 등이 난무해 MC들은 “사귀는 것 아니냐”고 놀랐을 만큼 과감했다. 이관희와 최혜선은 쌀쌀한 밤 자쿠지에 몸을 담근다. 최혜선은 이관희의 몸에 물을 끼얹어주며 묘한 기류를 생성했다.

이곳 풀장은 겨울에는 온수풀로 운영된다. 8층의 야외 풀데크는 제주지역 최대 규모 인피니티풀로 고도제한 높이인 55m보다 높은 62m(8층) 위치에 조성됐다. 탁 트인 조망 뿐 아니라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데이트 퀄리티 높이는 ‘파인다이닝’

차이나하우스. 넷플릭스 캡쳐

관희와 혜선이 찾은 레스토랑은 38층의 ‘스테이크 하우스’다. 랍스터가 올라간 씨푸드 플래터,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화려한 비주얼의 음식들이 서빙되자 최혜선은 “저 현실로 못 돌아갈 것 같다”며 감탄한다.

솔로지옥 3화에서 이관희와 윤하정이 처음 만나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며 ‘돌돌하(돌고 돌아 결국 하정)’라는 명대사가 탄생한 곳은 ‘차이나 하우스’다.

이곳은 샹그릴라호텔 그룹 중식 총괄 출신인 빈센트 웡 셰프가 현지 음식의 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그니처 중 하나가 ‘베이징 덕’이다. 윤하정이 추천한 ‘연맥(연태고량주+맥주)’과 중식의 조합을 만나보자. 박민규와 김규리가 앉았던 칵테일바도 놓치지 말자.

◆솔로지옥3 속 프로그램 그대로 OK… ‘로즈베이 스파’

천국도 출연자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곳은 ‘로즈베이 스파’다. 윤하정이 스파를 하며 거품을 만지며 특유의 표정을 지은 곳, 조민지가 이관희에게 ‘다른 출연자와 가지 말라’고 했던 곳, 최혜선이 연분홍 장미꽃잎을 이관희의 몸에 하나하나 올려주던 곳 모두 로즈베이 스파였다. 현재 솔로지옥3 출연진들이 받은 코스를 만나볼 수 있다. 뜨거운 방송의 인기에 ‘똑같은 체험’을 원하는 고객이 많았던 덕분이다. ‘힐링투게더’를 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된다.

이처럼 솔로지옥3 출연자들의 여정이 담긴 제주 그랜드하얏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K-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에게 더욱 어필되는 중이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제주’ 네이버 검색량은 전달 대비 36% 이상 급증했다. 1월이 제주여행의 비수기 시즌임에도 검색량이 늘어난 것.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도심과 바다, 공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압도적인 전망과 함께 럭셔리한 객실과 야외풀데크, 14개의 레스토랑과 스파 등을 갖춘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자체에 큰 이목이 쏠린 것 같다”며 “이번 방송을 계기로 리조트는 물론 제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투숙객 중 약 6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예능·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드림타워에 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이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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