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 충격적인 2실점…대한민국, '130위' 말레이시아에 ‘와르르’ 이대로는 우승 어렵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후반 들어 순식간에 무너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후반이 진행 중이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클린스만호는 후반 들어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들어 실수가 계속해서 나왔다. 후반 6분 우리 진영에서 황인범이 상대와 부딪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공을 가로챈 말레이시아는 기회를 엿봤다. 파이살 할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민재와 조현우를 침착하게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파울 장면을 살펴봤지만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득점없이 5실점 했던 말레이시아의 이번 대회 첫 득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의 역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영우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을 걷어찼다.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리프 아이만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한 것은 44년 만이다. 2007년 대회에서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예선을 통해 본선으로 올라선 것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아시안컵 득점은 물론, 본선 진출 자체가 어려웠지만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이나 뽑아내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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