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안정감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전반 21분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을 시킨 가운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앞선 두 경기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정승현을 선택했지만 이날은 김영권을 내세웠다. 김영권은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울산 HD의 창단 첫 2연패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선 김민재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벤치를 지켰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정승현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클린스만 감독은 김영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전에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도 호흡은 여전했다. 특히 빌드업에서 김영권의 역할은 뛰어났다. 좌우 측면으로 긴 패스를 뿌리며 측면 공략에 도움을 줬다. 경기 초반 김태환과 설영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클린스만호는 주도권을 잡아갔다. 김영권은 황인범과 이강인에게도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며 공격 전개에 도움을 줬다.
김영권이 빌드업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자 김민재는 수비 본연의 임무에 집중했다.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공격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한 골만 넣었지만 빌드업에서 잦은 실수가 나왔던 지난 20일 요르단전과는 안정감이 달랐다. 김영권이 가세한 수비 안정감은 확실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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