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레저·미식' 취향대로…천혜의 자연서 '코야오야이 호캉스'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 앤 빌라

푸껫공항서 전용 보트로 이동
연인·키즈·웰니스 등 구역 많아
카약·롱테일 보트 등 레저부터
사이드카 타고 시내 투어까지
무에타이 개인·그룹 이색 강습
로컬음식·해산물도 다양·저렴
스파·타이마사지는 필수 코스
석양이 지고 있는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빌라. 필터를 씌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핑크빛으로 물든다. 사진=정희원 기자

태국의 고즈넉한 모습과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길고 큰 섬 ‘코야오야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언노운 데스티네이션(unknown destination)’인 만큼 여행 정보가 많지 않다.

이런 코야오야이 섬을 보다 풍성하고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베이스캠프로 삼자. 최근 코야오야이 섬에 새로운 터를 잡은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빌라(Anantara Koh Yao Yai Resort & Villas)’에서는 섬에서의 아름다움을 200% 이상으로 만끽할 수 있다.

 

태국 팡아베이(Phang Nga Bay) 중심부의 훼손되지 않은 섬에 위치, 로컬의 매력과 편안한 서비스로 만족스러운 여정을 돕는다.


아난타라 코야오야이가 위치한 곳은 한때 코코넛 야자농장이 있던 부지다. 인근에는 고무나무 농장이 위치했다. 10만9265㎡의 숲이 우거진 언덕과 석회암 섬들로 수놓아진 청록빛 만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리조트 전용 부두에서부터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어 편안하게 숙소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서 홍 섬 투어도 떠난다.  사진=정희원 기자

아난타라 코야오야이에서는 푸껫공항에서 리조트까지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리조트 전용 부두까지 드라이버가 나와 기다리고, 이곳에서 리조트 전용 보트를 타고 들어선다. 부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스마트한 구조, 허니문부터 패밀리까지 모두 만족

 

리조트 구조는 무척 실용적이다. ▲연인 ▲키즈 ▲패밀리 ▲웰니스 등 고객별 수요에 맞춰 자연스럽게 서비스 구역을 정돈했는데,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섬세함이 느껴지는 구조다. 모든 여행객들이 각자의 니즈에 맞게 편안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내 148개의 스위트, 빌라 및 펜트하우스는 클래식하게 디자인됐다. 키즈클럽과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풀장 옆에는 객실에서 나가자마자 풀장으로 나갈 수 있는 ‘패밀리 풀 액세스 스위트’ 객실이 있다. 이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라고.

한 어린이가 워터 슬라이드를 타며 스릴을 즐기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키즈클럽은 역대급 규모와 새로운 놀이기구로 무장했다. 특히 공을 일정 갯수 집어 넣으면 비처럼 쏟아지는 볼풀이 가장 인기다.

키즈클럽을 찾은 어린이가 볼풀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코야오야이 전통에 아난타라의 터치 더해

이곳은 태국의 전통 유산과 현지의 매력에 아난타라의 ‘한끗’을 더해 완성된 리조트다. 프론트의 초록빛 이끼는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생물이고, 바틱 아트·지역의 수공예품 작품을 호텔 곳곳에 설치해 상생을 도모한다. 

특히 프라이빗함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적극 반영됐다. 이는 빌라 타입의 지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리조트를 안내해준 아난타라 코야오야이의 마케팅 담당자 샤롯데는 “기존 리조트에 빌라가 같이 있는 경우, 빌라의 단층이 낮아 호텔에서 내려다봤을 때 사생활이 노출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돔 형태로 빌라를 감싸 사생활을 완벽히 보호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프라이빗을 보호하면서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다면 프라이빗 풀이 있는 룸 타입을 선택하자. 

지붕 위까지 잔디를 심어 섬세한 뷰를 만들어냈다. 사진=정희원 기자

빌라는 물론 리조트내 낮은 건물의 지붕 위에는 친환경 잔디를 심어 초록빛이 감돈다. 위에서 내려다본 호텔의 전경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 리조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자.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 로비의 이끼는 이곳에서 자생하는 생물을 직접 활용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로비에서 웰컴드링크를 마시는 고객. 사진=정희원 기자

◆수영장부터 프라이빗 비치까지... 유유자적

 

이와 함께 그늘진 수영장과 황금빛 해변 사이로 성목들과 푸른 잔디가 곡선을 그려내 수영과 스노클링에 완벽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오후 6시에는 태국 전통 공연이 풀장 앞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의 메인 풀장. 석양이 내리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코야오야이는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어려운 섬인 게 사실. 끄라비에서 10~15분, 푸껫에서 40분 정도 걸리다보니 이동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곳 리조트에서는 미식, 웰니스, 레저 등으로 무장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리조트를 떠나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사진=정희원 기자

우선 리조트 내 프라이빗 비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자. 해변가에서 수많은 ‘유령게’가 다니는 것을 멍 때리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쉬는느낌이 든다. 선베드에서 오랜만에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해보자. 

카약을 빌려 조금더 바다 멀리 나갈 수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좀더 바다로 멀리 나가고 싶다면 카약을 빌려 프라이빗 비치에서 코녹(Koh Nok)으로의 흥미진진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아름다운 모래 언덕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바다와 풀장을 사이에 두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매력적이다.

섬 투어를 하면서 원숭이들이 바다수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좀더 멀리 나가볼까? 홍 섬으로 떠나요

 

리조트 안에서 코야오야이 섬을 둘러볼 수 있는 레저활동도 지원한다. 대표적인 투어 프로그램이 섬 투어다.

 

리조트 레크레이션 팀을 통해 ‘홍 섬(Hong Island)’으로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스노클링, 일광욕을 위한 돗자리, 물과 심지어 과일까지 호텔 측에서 준비해주니 몸만 떠나면 된다. 정찰제로 가격 흥정 등 피곤한 일도 없다.

 

정해진 일정대로 다니기보다 시간 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코스로 섬세하게 안내해준다. 잘 모르는 지역에서의 여정이 불안할 수 있는데, 지역 가이드는 든든한 힘이 된다. 

 

이왕이면 스피드보트보다 태국 전통 스타일의 아름다운 ‘롱테일 보트’로 택하자. 특별한 날에는 황혼의 촛불이 켜진 저녁 식사를 위해 롱테일 보트를 타고 자연 모래톱으로 크루즈 여행도 가능하다.

푸껫에선 불법인 사이드카의 경우 코야오야이에서는 허용된다. 사진=정희원 기자

◆푸껫에선 불법? 코야오야이에선 OK ‘사이드카 투어’

 

코야오야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은 바로 ‘빈티지 사이드카 투어’다.

 

코야오야이 섬과 시내 일대를 둘러보는 반나절 여행 코스다. 이 역시 호텔에서 지원한다. 재미있는 점은 인근의 푸껫에서는 사이드카가 불법이라는 사실.

 

코야오야이에서는 사이드카가 허용되는 만큼 이곳에서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섬내 유일한 마트인 세븐일레븐에 들러 쇼핑을 하는 것도 좋겠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 볼거리가 쏠쏠하다.

호텔내 드라이버가 가이드로 함께 동행하며 ‘램 하드 비치(Laem Had Beach)’와 시내 일대를 돌아본다. 램하드 비치는 ‘샌드뱅크 비치’로도 불리는데, 지난해 세계 5대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아름다운 하얀 모래사장과 바다가 그림같은 장면을 만든다. 바다에서 시간을 보낸 뒤 고무 농장을 질주해 ‘바틱 페인팅’과 ‘타이 염색’을 배우고 돌아온다. 바틱 아트는 밀랍을 채운 펜으로 무늬를 그린 뒤 염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리조트는 지역 바틱 페인팅숍인 ‘바틱 데 코야오’와 연계해 새롭고 재밌는 체험을 제공한다. 

지역 바틱 아티스트와 함께 전통 공예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무에타이 프라이빗 세션, 놓치지 마세요

액티브한 활동을 좋아하거나, 피트니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에타이 개인 강습에 도전해보자. 시리푼 데프라싯(Siripol Dechprasit Recreation Manager)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레크레이션 매니저와의 프라이빗 세션은 여태까지 받아본 클래스 중 가장 즐겁게 진행됐다.

 

끄라비에서 온 무에타이 베테랑인 그는 1시간 동안 줄넘기 없이 꽉 찬 강습을 이어간다. 쑥스럽다면 그룹 활동도 OK.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으니 체크해서 다녀오자.

 

◆풍성한 태국 음식의 향연… 해산물 플래터도 추천

 

아난타라 코야오야이의 강점은 웬만한 태국 요리를 한 공간에서 다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파카랑(Pakarang)에서는 쏨땀, 똠양쿰, 그린커리, 팟타이 등은 물론 태국 전역의 로컬음식을 제공한다.

국내 5성급 호텔의 한식당에서 각각 내세우는 ‘시그니처 메뉴’이 있듯, 태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파카랑에서는 웬만한 태국의 시그니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기가 맞으면 저녁에 운영하는 ‘타이 뷔페’가 정답이다. 타이 요리의 정수를 원없이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태국식 디저트도 꼭 먹어야 한다! 고상한 달콤함의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기본. 리치와 제공되는 푸딩, 달콤 고소한 크럼블이 올라간 끄럽, 커다란 코코넛 속에 코코넛 크림과 과육 등을 따뜻하게 낸 시그니처 디저트는 필수 중 필수다.

아난타라 코야오야이 리조트의 비치 레스토랑. 사진=정희원 기자
비치레스토랑을 찾아 식사하는 사람들. 사진=정희원 기자

비치 레스토랑(Beach Restaurant)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 왔다면 ‘오늘의 해산물’과 함께 플래터 메뉴를 추천한다. 한국에 비해 무척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랍스터, 게, 타이거새우, 굴, 홍합 구이와 찜 요리 등이 가득하다. 

아난타라 스파로 향하는 계단. 사진=정희원 기자

◆태국에서 빠질 수 없는 스파

아난타라 스파의 교육을 받은 공인받은 테라피스트들만 근무하는 아난타라 스파도 필수 방문 코스다. 마사지, 고대 웰니스 수행, 진정을 위한 시설들은 태국에서 가장 큰 수치료 풀과 하맘을 포함한다. 아난타라 시그니처와 함께 전통의 ‘타이마사지’도 추천한다. 건식 마사지로 부담 없이 시원하게 스트레칭 되는 느낌이다.

친환경 잔디를 심어 위에서 바라본 전경까지 예쁘다. 사진=정희원 기자

 

◆리조트 들어오며 지역 젊은이들 다시 귀향… 로컬과 상생

현재 아난타라 코야오야이는 99%가 유럽인들이 채우고 있다. 거의 풀 북 수준이다. 유럽인들이 새로 발굴한 여행지로 떠오르는 만큼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섬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샤롯데는 “본래 코야오야이의 젊은이들은 섬 내에서도 농어업 등으로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었지만, 어느 나라든 그렇듯 큰 도시로 나가고 싶어했다”며 “하지만 리조트가 들어서고 난 뒤 현지인을 채용하면서 이들이 다시 섬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로 바뀌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태국 남부의 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며 “리조트는 섬의 풍부한 자연미를 가꾸는 데 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남부지역의 다양한 식물군부터 청정 모래사장까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어린이들에게도 교육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야오야이(태국)=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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