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특집] 김민선·황대헌부터 유영까지… ‘유망주들의 축제’ 청소년올림픽 빛내온 별들

김민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세대 스타’를 찾아라.

 

79개국에서 모여든 1803명의 선수들이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따뜻한 우정을 나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이번 대회로 4회째를 맞는다. 앞선 3번의 대회는 모두 ‘차세대 올림픽 스타’를 배출해 온 유망주의 산실 역할을 했다. 각자의 자리서 반짝 빛났던 어린 태극전사들은 시간이 흘러 성인 대회로 나아가 한국 동계 스포츠를 이끄는 간판으로 성장해 왔다.

 

초대 대회였던 2012 인스브루크 청소년올림픽은 현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의 이름 석 자를 남겼다. 심석희는 당시 쇼트트랙 여자 500m와 1000m 금메달로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30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2014 소치, 2018 평창 올림픽에서 3000m 계주 2연패에 공을 세우는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2016 릴레함메르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쇼트트랙에서는 황대헌이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따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의 홈 텃세를 딛고 남자 1500m 우승을 달성해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쾌거를 올리는 등 남자 쇼트트랙 대표 얼굴로 자리했다.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메달 세리머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의 또 다른 강세 종목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김민선이라는 유망주가 나섰다. 여자 500m와 매스스타트 금메달로 2관왕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직 성인 올림픽 메달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순위다. 2022~2023시즌 월드컵에서 1~5차 대회 여자 500m 금메달을 싹쓸이해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한국 빙속 간판이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서 연속 포디움에 선 빙속 김민석과 한국 남자 피겨 대표 주자 차준환도 릴레함메르에서 이름을 알렸다. 바통을 이은 2020 로잔 대회에서는 여자 피겨 유영이 개인 종목 금메달과 함께 밝게 웃었다.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릴레함메르 청소년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스노보드의 클로이 김(미국)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서 2연패를 달성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에일린 구(미국·중국 이중국적)는 2020 로잔 청소년올림픽 2관왕 후, 2022 베이징 올림픽서 2관왕에 올랐다. 이들의 뒤를 이어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것이 이번 대회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유영이 2024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싱글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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