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권오중, 희소질환 아들 학폭 피해 “사람만 보면…”

배우 권오중(52)이 희소질환을 앓는 아들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1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 출연한 사연자는 “(서유선이) 유년 시절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한 후 함구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의 모친은 “이후로 괜찮아진 줄 알았지만, 학창 시절에도 또래 아이들의 ‘빵셔틀’ 역할을 하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권오중은 “아는 분은 알겠지만, 아들이 극희소질환을 앓고 있다. 세계에 10여명밖에 없는 희소질환”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들과 같이 지내면서 배우 권오중보다 아빠, 남편 권오중으로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히면서 “우리 아들도 학폭을 오랫동안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오중은 “학폭하는 가해자 인생도 안 좋지만, 당한 아이는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평생 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도 졸업한 지 7~8년이 넘었는데도 계속 트라우마가 있다. 사람만 보면 자기가 학폭 당한 상처를 보여주면서 얘기해달라고 한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유튜브 채널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들의 희소병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앞서 권오중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쟤는 병명은 없다”며 “MICU1이라고 그냥 얘기하는데, 그건 병명이 아니다. 하나의 어떤 염색체 기호 같은 것, 단백질 기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백질 기호 유전자 중에 몇 번이 문제가 있는 거다. 385번의 유전자가 문제가 있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오중은 “중학교 때까지는 힘들었다. 왕따도 당하고 중학교 때는 폭력도 많았다. 목쪽에 보면 자국이 있다. 여러명이서 1년 동안 막 폭행한 거다”며 “고등학교 가서 좀 편해졌다. 애들이 공부밖에 안 하니깐 안 맞고 오는 것에 다행이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해자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혁준이가 과대하게 얘기한 줄 알았다. 쳐다본다고 유리창을 깨서 유리가 튀면서 박힌 거다”며 “난 연예인이었고, 너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으니까 참았다. 참다 보니까 촬영 중에 입이 돌아갔다. 촬영 못하고 한달을 쉬었다. 그때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된다. 애한테는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거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권오중은 1996년 결혼해 다음해 아들을 얻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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