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대 e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리고 우리 대표팀인 T1이 최종 우승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스포츠 종목이 갖는 최고의 존엄인 ‘명예의 전당’(Hall of Legends) 제도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신설된다.
그동안 한국e스포츠협회가 여러 종목에 걸쳐 비슷한 방식을 형식적으로 이어오고는 있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주체인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인물들을 뽑는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객관성, 상징성이라는 명예의 전당 본래의 취지를 십분 살릴 수 있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밝힌 명예의 전당의 공식 명칭은 ‘전설의 전당’으로 정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1년 첫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 이후 14년 동안 출전 팀들의 활약과 업적, 그리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기 위해 각 지역·권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팀이 일군 성과 등을 축적하고 평가해왔다.
이 연장선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수 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감을 준 전 세계 프로 선수들의 놀라운 행적을 기념하기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로 했다.
역사상 처음 구축되는 전설의 전당에 가입할 초대 헌액자를 가리기 위해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각 지역의 e스포츠 업계 전문가들로 독립적인 투표인단을 구성했고 체계적인 심사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헌액자들이 정해질 예정이다. 초대 헌액자 명단은 오는 5월 개막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게임과 스포츠,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을 공식 선정하고 그들의 행보를 기리겠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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