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은 어렵다...삼성, 5승만 거두며 전반기 마무리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반전은 없었다.

 

부진 탈출은 어렵다. 프로농구 삼성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5승 2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승률은 16.7%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공동 8위에 있는 소노, 한국가스공사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프로농구 최초로 3시즌 연속 꼴찌는 유력하다.

 

바람 잘 날 없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은 지난달 21일 물러났다. 그동안 삼성의 리빌딩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책임을 졌다. 은 감독은 물러나면서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분위기 쇄신을 하기 위한 적기”라고 전했다.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팀을 이끈다. 선수들을 다그치기 보단 독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 대행 체제에서 8경기 1승 7패를 기록했다. 10점 차 이상 대패한 경기가 5경기나 됐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자신감도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

 

부상 선수도 속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원석은 지난 6일 복귀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개막 전 발등이 골절된 차민석은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차민석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고졸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전체 1순위에 지명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조준희가 전반기 막판 부상 복귀전을 가진 것이 호재다.

 

2016~2017시즌 삼성은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에 있다. 2017~2018시즌부터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더라도 PO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도 PO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

 

삼성의 암흑기는 계속된다. 신인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반전이 쉽지 않다. 부진한 성적에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커진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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