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 탈의신 불법 촬영…연극 ‘와이프’ 측 “대응 강화”

연극 ‘와이프’ 측이 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의 불법 촬영이 논란이 된 가운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7일 ‘와이프’ 제작사 글림컴퍼니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와이프’는 사전에 공지드린 바와 같이 커튼콜을 포함, 공연 중 사전 협의되지 않은 모든 사진, 영상 촬영 그리고 음성 녹음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공연 중 불법 촬영으로 인해 공연 저작권 침해, 연기 방해, 다른 관객 분들의 관람이 방해받는 일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제작사 측은 “연극 ‘와이프’ 팀과 LG아트센터 서울은 관련 논의를 거쳐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객석 내 하우스 인력 추가 배치, 객석 모니터링 위치 변경, 외국어 안내 멘트 진행 등 이전보다 강화된 하우스 운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본 공연은 커튼콜 포함, 공연 중 사전 협의되지 않은 모든 사진, 영상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촬영 및 녹음 행위는 관계 법령상 공연에 대한 저작권 및 퍼플리시티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발각 시 촬영 장비와 메모리카드 압수 및 퇴장 조치된다. 이에 관련해 티켓 구매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며 “불법 촬영물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불법 촬영물의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5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관람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한 관객으로 인해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후기가 게재됐다. 관객은 “극이 한창 진행 중이고 (데이지가 무대 우측에서 옷 갈아입는 신이었음) 분명히 사진 찍는 시점 아닌데 대포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연사로 미친 듯이 찍어대기 시작하네! 특정 배우만 노리고 찍는 거였어. 수십장에서 백장 가까이 찍은 것 같아. 근데 그렇게 셔터 눌러대는 동안 어떻게 아무도 제지를 안 할 수가 있지? 심지어 그 남자가 찍기 시작하니까 여기저기서 카메라 꺼내 찍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밝혔다.

 

6일 또 다른 관객은 예매처인 인터파크티켓 공식 홈페이지 관람 후기 코너에도 “저 바로 옆자리였는데 진짜 사진을 공연 중에 300장도 더 찍더라고요. 셔터 소리로 배우님들 목소리는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고. 이거 보려고 3시간 운전해서 왔는데 진짜 최악의 공연이었어요. 대학로 공연도 이 정도는 아닌데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아무리 항의해도 묵묵부답이고. 내일 정식으로 전화해서 환불 요구할 거예요. 이런 식으로 공연 관리하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목격담에 따르면 관람 후기에 등장한 민폐 관객은 데이지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최수영의 탈의신(옷을 갈아입는 신)에 몰래 카메라를 꺼내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글림컴퍼니

한편, 오는 2월 8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와이프’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인형의 집’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해 1959년부터 2046년까지 4개의 시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여성과 성소수자의 삶을 다룬다. 소녀시대 최수영이 1인 3역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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