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를 이끈다…차준환·신지아, 종합선수권대회 동반 우승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적수가 없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은 7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2017년부터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8연패의 업적을 이뤄냈다.

 

전날(6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6.51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35점, 예술점수(PCS) 90.08점, 총 179.43점을 받았다. 최종 점수는 275.94점으로 이시형(241.05점), 서민규(232.62점)를 크게 제쳤다.

 

발목 부상을 이겨낸 성과다. 이날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한 차례만 뛰며 프로그램 구성 난도를 낮췄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량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싱글 상위 3명에 주어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4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더불어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점수와 이번 대회 점수를 더해 남자 싱글 5명에게 부여되는 차기 시즌 태극마크도 달았다.

신지아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자부에선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가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80.66점, PCS 68.62점 등 합계 149.2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해 총점 218.36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다만, ISU 나이 제한 규정에 따라 시니어 세계선수권에는 나서지 못한다. 내달 대만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이해인은 총점 205.84점으로 2위에 올라 ISU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3위에 오른 김채연도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4~6위에 오른 김유성, 김유재, 권민솔 모두 나이 제한 규정으로 시니어 무대를 밟지 못한다. 7위를 기록한 유영이 대신 세계무대로 나서게 됐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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