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6시즌만에 명예의전당 후보…"레전드는 달라"

오타니 쇼헤이가 14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중 다저스 모자를 쓰고 있다. AP/뉴시스 

‘야구천재’의 행보는 다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밖에 소화하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

 

MLB닷컴은 7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현역 선수 40명을 선정했다. 매체는 팬그래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바탕으로 40명의 선수를 11개의 등급으로 나눴다.

 

매체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헌액자의 WAR은 50~70에 달한다. 레전드 선수들은 100을 넘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WAR 32을 기록한 오타니는 4등급(Tier 4)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MLB에서 10년 이상 활동해야 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는 오타니는 일찌감치 ‘레전드’로 인정받고 있다.

 

매체는 “오타니를 빼고 이 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면서도 “MLB에서 6시즌 밖에 뛰지 않은 오타니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필요한 10시즌에 부족하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어 얼마나 더 오랫동안 투타겸업으로 활약할지 알 수 없다. 아직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며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 요소에도 오타니를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매체는 “두 번의 최우수선수(MVP), 신인상을 받고 베이브 루스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내며 끝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오타니가 앞으로 어떤 경력을 이어나가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하는 결말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작성했다.

 

2018년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통산 701경기를 뛰며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을 거뒀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모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오르는 등 MLB를 휩쓸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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