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대박’ 예감...미구엘 옥존, 기대에 보답할까

현대모비스 미구엘 옥존이 슈팅을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현대모비스 미구엘 옥존(가운데)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심상치 않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3-8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KT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고 동시에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한때 19점 차의 리드를 내줬던 현대모비스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심에는 새 아시아 쿼터 선수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있었다.

 

옥존은 필리핀 대학리그 라살대 세인트 베닐데 대학교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30일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포인트가드부터 슈팅 가드까지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으며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비시즌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옥존을 지켜봤고 새 아시아 쿼터 선수로 낙점했다.

 

지난달 31일 한국가스공사와의 ‘농구영신’ 매치에서 한국 데뷔전을 가진 옥존은 두 번째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박무빈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승부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팀에 리드를 안기는 위닝 3점슛까지 터뜨렸다. 이날 29분 41초를 뛰면서 2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에도 아시아 쿼터로 재미를 본 바 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상을 받았다. 계약상의 문제로 인해 1시즌 만에 팀을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옥존이 그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서명진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가드진의 공백이 생겼다. ‘신인’ 박무빈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지만 한계가 있다. 아시아 쿼터 옥존이 예상보다 빠르게 팀 적응을 마치면서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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