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골’ 이강인, PSG 이적 후 첫 우승·MOM 선정…“우승 욕심났다, 매우 행복”

이강인이 프랑스 슈퍼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프랑스 리그1 인스타그램 캡처

 

이제 이강인 시대인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이강인이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PSG(파리 생제르맹) 입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슈퍼컵 ‘최우수 선수(MOM)’에도 선정되며 PSG 내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PSG는 4일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와 2023-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시즌 3호골(리그 1골·UCL 1골·슈퍼컵 1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유럽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아슈라프 하키미(8.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은 한 차례 키패스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항상 팀과 동료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한다.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리그1 사무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강인을 최우수선수로 뽑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그1은 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 입단 후 첫 우승, 경기 MVP”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PSG는 2022-23시즌 리그1 챔피언이며 툴루즈는 프랑스컵 정상에 올랐다. PSG는 이로써 1995년 시작된 슈퍼컵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PSG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팀이기도 하다.

 

한편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꾸려진 클린스만호 전지훈련지에 합류한다. 이강인이 가세할 경우 대표팀은 완전체로 오는 13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하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에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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