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인터뷰] 꿈 많은 ‘아기 독수리’…“기대해, 2024년!”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꿈은 크게 꾸라고 배웠습니다.”

 

2023년 9월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가장 먼저 좌완 투수 황준서의 이름이 불렸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장충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이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어린 나이임에도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배경이다. 최고 150㎞대에 달하는 강속구에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당장 선발 경쟁에 뛰어들어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비상을 꿈꾼다. 열심히 날갯짓을 배우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도 다녀왔다. 입단 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전지훈련이었다. 생애 첫 일본행인 만큼 설렘이 컸을 터. 황준서는 “고등학교 때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체계적이더라. 운동할 것 딱 하고 남는 시간엔 개인적으로 보강할 부분에 신경 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잘해주셔서 적응을 빨리 했다.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웃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무엇보다 청백전을 통해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황준서는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좀 많아졌다. 웬만한 변화구엔 속지 않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슬라이더 연마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황준서는 “원래도 던졌던 구종이지만, 스플리터와 커브를 중점적으로 던지면서 조금 잊어버린 듯하다. 겨우내 열심히 던져야겠다”고 강조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적인 부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년 갑진년. 황준서에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듯하다. 꿈꿔왔던 무대에 서는 그날을 기다린다.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 황준서는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1군에 오르고 싶다. 개막전 시리즈 엔트리에도 들고 싶고 첫 승, 첫 세이브, 첫 홀드도 해보고 싶다”고 부푼 마음을 이야기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어떤 기사가 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크다. 동료들과 ‘관중으로 꽉 찬 경기장에서 공을 던지면 얼마나 재밌을까’ 얘기하곤 한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히 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부진 각오로 인사를 건넨다. 황준서는 “어떤 경기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임하려 한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웃는 얼굴로 집에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황준서 나오면 이긴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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