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가 일쳤다…장범준, 공연 이틀 남기고 티켓 “전부 취소”

가수 장범준이 암표 문제로 공연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티켓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1일 장범준의 유튜브 ‘장범준’ 커뮤니티에는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공지글이 게재되었다. 본래 장범준은 오는 3일부터 소극장 콘서트 ‘ㅈㅂㅈ평일소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장점적으로 연기된 상태다.

 

암표에 대해 꾸준히 고생해왔던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기다렸는데 몇주라고 못 기다리겠냐”“이렇게라도 신경써주셔서 너무 고맙다”“티켓팅을 성공한 사람으로써 아쉽지만 그래도 더 좋은 공연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등의 댓글이 그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어졌다.

 

최근 가요계는 도 넘은 암표 거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게는 수 배, 많게는 수십 배 비싼 가격으로 팬들에게 재판매하거나 돈만 받고 표를 주지 않는 암표상들의 사기 행각에 기획사는 물론 스타들도 직접 나서서 다양한 방식으로 암표 근절에 나섰다.

 

아이유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해 암표를 제보한 팬들에게 그 표를 그대로 제공하는가 하면, 임영웅은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티켓을 사전 안내 없이 취소시켰다. 회수된 표는 재오픈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직접 암표상을 잡기도 했으며, 이소라는 불법 거래 발견 시 적법한 소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한국음원레이블산업협회가 제출한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이 최근 공개로 전환됐다. 한국음원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3월 암표 부정거래 설문 조사를 실시해 암표로 인한 아티스트 및 주최사의 피해 실태를 알렸으며, 유튜브 채널 연투유TV에서 암표상을 직접 만나 매크로와 조직화된 실체를 파헤치는 등 암표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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