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투혼이 일깨웠다...배혜윤 앞세운 삼성생명, 단독 3위 도약

삼성생명 배혜윤이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사진=WKBL 제공

베테랑이 앞장섰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56-5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생명은 7승 8패가 되며 단독 3위에 올랐다. 하나원큐는 6승 9패로 4위가 됐다.

 

연패 탈출에 배혜윤이 앞장섰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 중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최근 출전 시간은 20여 분 정도다.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물이 찬다”면서 “비시즌에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아니라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걱정했다. 개막 전부터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배혜윤은 통증이 심해질 때 휴식을 취하며 관리를 받는다.

 

삼성생명은 최근 연패에 빠지며 위기에 놓였다. 특히 지난 24일 ‘꼴찌’에서 고전 중인 신한은행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연패 탈출이 중요한 경기에서 배혜윤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날 배혜윤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최근 컨디션이 좋았던 양인영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막아섰다. 동료의 찬스를 봐주는 능력도 뛰어났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하나원큐를 상대로 끈적한 수비를 선보이며 흐름을 막아섰다. 하나원큐는 4쿼터에도 꾸준히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배혜윤은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하나원큐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수비에서 끈질기게 버티면서 리드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강유림은 15점 7리바운드, 이해란은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 어려웠다.

 

용인=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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