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동행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소’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며 이후 12개월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황희찬 배경에 한국어로 ‘황희찬 2028’을 써넣은 이미지도 게재했다.
대우 또한 최고 수준인 듯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현지 소식통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재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팀 내 최고 급여를 받는 선수 파블로 사라비아다. 1주일에 9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황희찬의 주급은 3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황희찬은 “이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어 기쁘다.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책임감을 더 느낀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해결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정규리그 8골 포함)을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이 부문 2위인 쿠냐(5골)보다 4골이나 더 넣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골(정규리그 3골·FA컵 1골)에 그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맷 홉스 울버햄튼 스포츠 디렉터는 “황희찬은 항상 구단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 팬들은 그가 경기장에서 행하는 것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황희찬은 이 지역과 팬들을 사랑한다. 그런 부분들이 우리와 잘 맞는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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