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풀타임’ 마인츠, 강등권 탈출 기여…26일 클린스만호 합류

마인츠의 이재성이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이 소속팀 마인츠의 강등권 탈출에 기여했다. 

 

마인츠는 20일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동력을 앞세워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게 만들었다. 최근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나오며 지베르트 감독 대행의 시험을 받고 있는 이재성에게 유리한 고지를 안겨줄 경기가 됐다.

 

마인츠는 전반 29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율리안 브란트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 갔지만 전반 43분 판 덴 베르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 90%,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4회, 태클 2회, 가로채기 4회, 걷어내기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이재성의 활약으로 리그 우승을 놓쳤던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도 이재성의 덜미에 잡히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39번의 패스 중 35번을 정확하게 연결한 이재성에게 평점 7.1을 줬다. 

 

이번 시즌 마인츠는 힘겨운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첫 9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마인츠는 10라운드 라이프치히전에서 감격스러운 첫 승을 이뤄냈다. 이때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마인츠에서 16경기 2골로 분투하고 있다.

 

전반기에 마인츠는 1승7무8패(승점 10), 15위로 마무리했다. 다른 팀들의 16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는 유동적이다. 휴식기 이후 내년 1월 13일 볼프스부르크와 후반기 첫 대결을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7승6무3패(승점 27)로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재성은 오는 26일 돌입하는 클린스만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국내 소집 훈련에 참가한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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