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은퇴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쇼트트랙선수 곽윤기와 개그맨 권혁수가 출연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곽윤기는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다”며 은퇴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28년간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했는데 스케이트 신을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뭐 하지’ 그런 감정이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끈을 묶고 있더라”며 스포츠에 대한 호기심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미 은퇴를 하신 분들이 대단해 보인다. 정말 용기 있는 걸 하셨구나. (은퇴하면) 죽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선수 생활 당시를 회상하며 시상식 퍼포먼스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시상대에서 보이는 모습까지도 경기의 일환이다”라며 퍼포먼스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정형돈은 “그러면 이상화 선수와 모태범 선수는 끝까지 경기를 한 게 아니네요?”라고 농담하여 받아치기도 했다.
오 박사는 곽윤기에 대해 “선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과몰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오 박사는 곽윤기가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것을 굉장히 즐긴다며, “스스로 납득될 때 은퇴하라”는 조언을 주었다. 또한 “지금까지 걸어온 곽윤기 고객님의 인생은 참으로 보람되고 멋진 삶이었어요”라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곽윤기는 지난 3일 개최된 ‘2023 세계 빙상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쇼트트랙 곽윤기·공상정의 사인회, 스케이팅 선수들의 현장 레슨과 시범 경기, 피겨 유망주들의 갈라쇼 등 도심의 아이스링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케이팅 이벤트가 준비됐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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