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윤이 의외의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3일 종영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과거로 돌아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결혼을 제안한 한이주(정유민)와, 계약결혼을 받아들인 남자 서도국(성훈)의 운명 개척 복수극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 900만 뷰를 달성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승윤은 극중 사랑하는 처제와의 인연을 지속하기 위해 한이주와 결혼을 감행, 결국 복수의 대상이 되고 만 전남편 유세혁으로 분했다. 

 

오승윤은 드라마 방송 전 MBN ‘불타는 장미단-완벽한 배우들의 습격’ 편에 출연해 숨겨온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이날 오승윤은 “27년 방송 생활하면서 오늘이 가장 효도하는 날이다. 어머니께서 에녹 씨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좋아하신다”라며 어머니 최애와의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는 “저희 집에서는 불타는 장미단을 보는 게 아니고 그냥 삶이다”라고 밝히며 놀라운 팬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에녹으로부터 “앞으로도 좋은 노래로 여사님의 웃음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영상 편지까지 받으며 효심을 자랑했다.

 

또 오승윤은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선보였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MC 양세형, 박나래는 감탄했고, 열렬한 반응에 제대로 탄력을 받은 오승윤은 신들린 강약 조절과 달달 보이스로 무한 매력을 발산했다.

 

오승윤은 이에 대해 언급하며 “방송국에서 후반 작업을 잘해주셨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랑이 이런 건가요’는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꼭 불렀으면 좋겠다고 강력 추천을 해주셨다. 어머니가 워낙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임영웅 씨도 에녹 씨도 이 노래를 부르셨더라. 임영웅 씨의 영상을 보고 연구를 했다”며 웃던 그는 “정말 음을 갖고 논다라는 게 무엇인지 알겠더라. 고음을 꺾는 것이 대단하시다. 노래 표현이 트로트에 한정된 것이 아니더라. 팝 같기도 하면서 아주 세련되게 부르시더라”고 팬심을 나타냈다.

 

이어 “에녹 씨는 저희 어머니께서 워낙 좋아하신다. 애드리브와 특유의 바이브가 있으신데, 무대에서 퍼포먼스적으로 살짝 욕심이 나서 이 부분은 에녹 씨 영상을 보며 많이 따라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생각처럼 안 되더라. 트로트 입문자인 나에게 좋은 교보재가 된 영상들이었다. 두 분 다 정말 대단한 프로들이시다. 덕분에 부담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출연을 했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오승윤은 해당 방송 2차전에서는 박원의 ‘노력’을 선곡, 첫 곡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모든 출연진들을 압도했다. “극 중 사랑을 배신한 남편 유세혁이 아내 한이주에게 하는 말과 너무 닮아있다. 한이주로서 들어주길 바란다”라며 선곡 이유를 밝힌 오승윤. 귀를 간지럽히는 애간장 보이스에 꽉 찬 배우 감성까지 담아내며 ‘감성 미남’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오승윤은 “평소에 워낙 박원 씨를 좋아한다. 예전에 MBC ‘복면 가왕‘에 출연했을 때는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라는 노래를 불렀다”며 “‘노력’이라는 곡의 가사가 세혁이 이야기와 정말 비슷하다. 그래서 꼭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정)유민이가 실제로 이주로 몰입해서 눈물을 참는 장면이 나오더라. 현장에서는 몰랐다. 이주가 되어서 노래를 들어주어서 고맙더라”며 인사를 전했다. 

 

오승윤은 남다른 입담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이끈다. ‘불타는 장미단’에서도 마찬가지. 출연하고 픈 예능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노래와 예능을 함께 할 수 있는 MBC ‘놀면 뭐하니’”를 꼽는다. 외연 확장이 필수가 된 시대. 음악과 함께 하는 콘텐츠에는 마음이 활짝 열려있음이 느껴진다. 

 

실제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선 바 있는 프로인 그. 오승윤은 “공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무대에 서면 기운을 얻는다. 연기와 노래를 함께 하는 뮤지컬은 그래서 ‘종합예술’인 것 같다”며 남다른 에너지를 전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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