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홍김동전’ 폐지 소식에 시청자들이 분노와 슬픔을 금치 못하고 청원을 연발했다.
18일 KBS 2TV ‘홍김동전’ 측은 매체 보도를 통해 “‘홍김동전’은 1월 중순 종영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홍김동전’은 2049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28주 1위(11월 13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홍김동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진심어린 애정은 시청률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다. 폐지 소속이 보도된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이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감이 없으니까 애들이 TV를 안 보지”“내 유일한 예능 뺏어가지 마라”“웨이브 1위 무슨 의미인지 모르냐” 등의 의견이 빗발쳤다.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영이라는 시간과 ‘홍김동전’ 주 시청층인 2030 활동 시간대가 엇갈린다며, 최소한 타겟층이 선호하는 시간대로 바꿔보는 노력이라도 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 또한 볼 수 있었다.
청원에 따른 반응 또한 뜨겁다. 시작된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천 명대를 넘어설 정도. 시청률로 판단할 수 없는 ‘화제성’이 분명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방송 내에서도 “시청률은 저조하지만 PPL을 원하시는 업체가 많다”는 언급이 있었을 만큼 ‘홍김동전’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떨쳐 왔다.
현재 ‘홍김동전’은 독자적인 팬덤까지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홍김동전’ 팬카페, 서포트단체 ‘저금통’ 등. 일개 숫자에 불과한 시청률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묵직한 사랑이 실존하는 것이다. 낡은 지표에 매달려 새로운 소비자들의 진심 어린 관심을 끝내 외면하게 될지, 아니면 ‘홍김동전’의 기적 같은 부활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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