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재계약 후 첫 경기…‘집중 견제’에 결국 침묵 0-3 패배

울버햄튼의 황희찬(가운데)이 경기 중 상대팀과 공을 다투고 있다. AP/뉴시스

집중 견제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연장 계약을 체결한 뒤 나선 첫 경기에서 90분 간 활약했지만 침묵했다.

 

울버햄튼은 18일 영국 런던에 있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0-3으로 패했다. 5승4무8패 승점 19점이 된 울버햄튼은 리그 13위가 됐다. 웨스트햄은 8승3무6패 승점 27점으로 8위로 올라갔다.

 

올 시즌 9골 2도움 활약으로 최근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황희찬은 이날 선발 출전하며 경기 초반부터 재계약 축포를 노렸다.

 

전반 11분 황희찬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뺏었지만 동료 마테우스 쿠냐의 슛을 상대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막았다. 전반 22분 상대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에 선제골을 내준 뒤 울버햄튼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반 28분 황희찬이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었지만 이후 쿠냐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울버햄튼은 전반 32분 쿠두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밀렸다. 그러자 황희찬은 전반 40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몸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황희찬을 향한 집중 견제는 이어졌다. 후반 10분 황희찬이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상대 수비 맞고 골라인으로 벗어났다.

 

황희찬이 이끌어낸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이어졌다. 0-2로 뒤진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동료 넬송 세메두에게 침투 패스를 줬고 이어진 세메두의 크로스를 파블로 사라비아가 차 넣었지만 영상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황희찬은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후반 24분에도 왼발슛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차단됐다. 울버햄튼은 후반 29분 상대 제로드 보언에 3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직전 노팅엄포레스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등 현지 평가도 박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골키퍼 대니얼 벤틀리(5.2점)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낮은 5.6점을 황희찬에게 줬다. 소파스코어 역시 벤틀리(5.8점)에 이어 2번째로 낮은 6.2점을, 풋몹도 벤틀리(4.7점)에 이어 5.4점을 부여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