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가이’ 황희찬, 팀 내 최고 연봉자 된다…주급 1.5억 수준 "특급 대우 당연"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결승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코리안가이’가 특급 대우를 받는다.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은 황희찬이 팀 내 최고 연봉자로 거듭난다.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낸 그에게 파격적인 대우는 당연지사라는 평이다.

 

◆ ‘주급 약 1.5억’ 특급 대우 전망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며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으며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그의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급 9만 파운드(약 1억4800만원) 혹은 넬송 세메두, 파비오 실바 등이 받는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32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1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만약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 재계약한다면 3배 이상 연봉이 뛰는 셈이다.

 

2021년 8월 임대 계약으로 울버햄튼에 합류한 황희찬은 2022년 1월 5년짜리 정식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계약기간이 2028년까지로 연장됐다.

 

황희찬이 재계약을 맺는다면 울버햄튼 입장에서도 호재다. 계약 기간을 늘려 조금 더 길게 황희찬과 동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만약 타팀의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계약 기간이 짧았을 때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 역시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연봉이 오르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PL)에 계속해서 경쟁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적응을 마친 PL 무대에서 뛴다는 점도 장점이다. 

황희찬이 슛을 날리고 있다. AP/뉴시스 

 

◆ “차니 열렬한 팬”

 

황희찬은 지난 2021년 8월 임대 이적을 통해 울버햄튼과 연을 맺었다. 이적과 동시에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은 2022년 1월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 황희찬은 이적 첫 해에 5골 1도움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듬해인 2022~2023시즌 공식전에선 4골 1도움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시즌에는 17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리그 득점 순위도 5위에 자리하며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황희찬이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자 울버햄튼은 지난달부터 적극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구단이 황희찬의 경기력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훨씬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원했다. 그의 능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많은 득점을 터뜨린 것은 오로지 그의 노력 덕분이다. 황희찬은 특정 위치에 도달했을 때 자신에게 득점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클럽은 차니(Channy·황희찬의 애칭)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답하곤 했다.

 

한편 이번 시즌 리그 13위를 기록 중인 울버햄튼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황희찬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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