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정승기, ‘0.08초’ 차이로 우승… 개인 WC 첫 金 신고

사진=AP/뉴시스

 

‘0.08초’가 빚은 금메달이다.

 

남자 스켈레톤 정승기는 9일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복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1,2차 시기 합계 2분00초6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맷 웨스턴(영국)의 2분00초69에 단 0.08초 차로 앞서며 1위 기쁨을 안았다. 1차 시기에서 1분00초15로 선두 자리를 찜했다. 2차 시기는 1분00초64로 3위로 밀려났지만, 결국 최종 기록에서 활짝 웃었다. 두 번의 시기서 스타트 기록을 각각 5초52, 5초51을 올려 모두 1위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게 주효했다.

 

정승기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연신 1위에 닿지 못했던 그는 긴 갈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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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1차 시기에 1위를 기록하고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부여잡아 2차 시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함께 레이스를 펼친 김지수는 1, 2차 시기 합계 2분02초07로 전체 출전선수 32명 가운데 10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다시 메달을 겨냥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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