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 가수 '찌디', 도 넘은 지드래곤 희화화에 "영상 비공개"

코미디언 김해준과 최지용이 모창 가수 캐릭터 ‘찌디’로 원본인 지드래곤을 과도하게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5일 유튜브 ‘김해준’에는 ‘모창가수의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김해준은 빅뱅 멤버 태양을 패러디한 태양인으로, 최지용은 지드래곤을 패러디한 찌디로 등장했다. 이때 찌디를 연기한 최지용이 지드래곤 특유의 제스처를 과하게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디역병 거리고 희화화 계속 하는거 너무 불쾌했다”“굳이굳이 마녀사냥 당해서 지디가 이지경이 됐는데도 그 캐릭터에 그 과장된 말투와 몸짓을 따라해야겠는지”“지디팬인데 싫은 정도가 아니라 괴롭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결국 김해준은 하루 만에 조용히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면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통신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간이 시약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해왔다. 하지만 모발에 이어 21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경찰은 A씨 진술 외에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추가진술, 유흥업소 CCTV 등을 통해 인적·물적 증거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21일 손·발톱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공개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절대 마약이 아니다”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걱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선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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